김치본드 시장 '후끈'…중국 자본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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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올들어 김치본드가 8291억원 발행되고 카드사·캐피털사·제조사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는 국내 원화채 대비 금리가 0.3%포인트 이상 낮고 중국 수요가 탄탄해 자금 조달 비용 절감 수단이라고 밝혔다.
  • 달러화 표시 김치본드 발행도 확대되는 가운데 신용도가 높은 카드사가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면 일반 제조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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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8291억원어치 발행

위안화 표시 채권 수요 탄탄

신한카드 700억원 발행 검토

원화채 보릿고개 넘을 대안으로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국내 기업이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인 '김치본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8291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카드사와 캐피털사가 자금 조달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김치본드를 찍어내고 있는 영향이다. 롯데물산과 LG전자 등도 김치본드 발행 행렬에 합류했다.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사례가 부쩍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중국계가 장악한 김치본드 시장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700억원 규모의 김치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위안화와 달러화 가운데 어떤 통화로 발행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649억원(3억위안)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3개월로 발행금리는 연 2.15% 수준이지만, 위안화로 스와프한 이후 실질 조달 금리는 연 3%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 2년물 민평금리는 연 3.8%, 3년물이 연 4%대인 것을 감안하면 발행금리가 0.3%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 형성된 셈이다.

그 밖에도 현대캐피탈이 1350억원(6억6000만위안), KB국민카드가 880억원(4억위안), LG전자가 1486억원(7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를 각각 발행했다. 지난달에 발행된 김치본드 5개 중 4개가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였다.

최근 국내 회사채 AA- 3년 만기 금리는 지난해 8월 연 2.9% 수준에서 이달 연 4%로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꼬박꼬박 내야 하는 이자 비용이 늘어난 셈이다. 위안화 김치본드를 발행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국 수요가 탄탄해 국내에서 원화 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금리가 낮게 결정된다. 주요 투자 기관은 중국공상은행(ICBC)과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이다.

김치본드는 원화 가치 방어에도 보탬이 된다. 채권 발행사는 김치본드를 통해 조달한 외화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하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 발행 규모가 커질수록 외환시장의 외화 매도 규모가 늘어나는 구조다.

위안화 채권 전성시대

김치본드는 2011년 시장 규모가 연 10조원(62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하지만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당국이 발행 규제에 나서면서 2013년부터 발행이 중단됐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선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안팎을 이어가자 한국은행은 작년 6월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의 김치본드 투자 규제를 다시 완화했다. 현재는 시중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이 김치본드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에 유입된 달러 자산이 해외 채권 등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효과를 노렸다.

달러화로 표시된 김치본드 발행도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카드(2000만달러) 현대캐피탈(5000만달러) 우리카드(5000만달러) 롯데물산 (1억달러) 등이 잇따라 달러화 표시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도가 높은 카드사가 유리한 조건으로 김치본드를 발행해 조달금리를 낮추는 데 성공하면 일반 제조기업들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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