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피릿항공, 결국 청산 수순…트럼프 '5억달러 구제금융' 무산

기사출처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스피릿항공이 정부 구제금융 확보에 실패하며 전 노선 운항 중단청산 수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 이란 전쟁 이후 제트유 가격 급등으로 매주 1000만~1500만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해 파산 탈출 계획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 정부의 5억달러 구제금융 추진은 정치적 반발과 채권단경쟁사의 반대로 무산되며 항공기 매각을 통한 질서 있는 청산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초저가 항공사(ULCC)의 상징인 스피릿항공이 결국 정부 구제금융 확보에 실패하며 청산 수순에 돌입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브 데이비스 스피릿항공 최고경영자(CEO)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통화를 갖고 대안이 모두 소진되었음을 확인했다. 자금이 바닥난 스피릿항공은 이날 새벽 전 직원에게 상황을 통보하고 모든 노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1960년대 화물 운송업체로 출발해 미국 내 초저가 항공 모델을 개척한 스피릿항공은 2019년을 끝으로 흑자를 내지 못했다. 최근 1년 반 동안 파산보호 절차를 오가던 중, 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이 결정타가 됐다. 제트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주 1000만~15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이는 회사의 파산 탈출 계획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사태 해결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스피릿항공 지분 90%를 넘겨받는 대가로 5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실직 사태를 우려해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안팎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션 더피 교통장관은 정치적 역풍과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를 비롯한 경쟁사 경영진은 "시장에 따라 파산하도록 둬야 한다"고 주장했고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 등 잠재적 인수 후보들도 인수를 거부했다.

시타델과 사이러스 캐피탈 등 주요 채권단은 정부의 구제금융안이 자신들의 재무적 지위를 훼손한다며 반대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항공기 매각을 통한 질서 있는 청산만이 유일하고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당초 스피릿항공 경영진은 운항 일정이 가장 적은 화요일(5일)까지 버티려 했다. 하지만 당장 주말을 넘길 현금조차 확보하지 못해 결국 즉각적인 운항 중단과 청산을 맞게 됐다.

#거시경제
#사건사고
황두현

황두현 기자

cow5361@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지식을 더해주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X·Telegram: @cow5361
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bottom articles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mobile bottom articles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