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속 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3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빚투 확산과 부동산 규제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가 마이너스통장 잔액 급증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MMF, CMA 등 단기 대기성 자금 쏠림이 확대되며 시중 유동성이 증시 수급에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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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주식투자를 위해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에서 자금을 끌어 쓰고 있다. 이씨는 "이자가 연 3%대에 그치는 예금이나 적금을 들 바엔 마이너스통장 이자를 내더라도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받으면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 국내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3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은행에 머무는 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도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힌 데다 증시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확산한 여파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5029억원(지난 7일 기준)이었다. 잔액은 마이너스통장에서 사용된 금액으로 4월 말(39조7877억원) 이후 3영업일 만에 7152억원 불어났다.
이 같은 잔액 규모는 역대 월말 기준으로 비교하면 2023년 1월 말(40조5395억원) 이후 3년4개월 만의 최대 기록이다.
5월 들어 3영업일간이지만 증가 규모(7152억원)는 월간 기준으로 2023년 10월(8726억원) 이후 2년7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10월께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11월 말 40조원대(40조837억원)로 복귀했다. 6·27 부동산 대책, 10·15 부동산 대책 등 각종 규제로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면서 증가세를 나타내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연말연시 상여금 유입 등으로 39조원대로 내려섰지만,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재차 급증세를 보였다.
5월 들어 은행에서 요구불예금이 5000억원 넘게 빠져나간 점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696조511억원으로, 4월 말(696조5524억원)보다 5013억원 줄었다. 직전 4월에 3조3557억원이 쪼그라든 데 이어 은행에 머무르는 자금이 감소하는 모양새다.
앞서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 자금이 불어나는 추세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진단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 흐름의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은행 수신은 저축성 예금에서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MMF, CMA 등 단기 대기성 자금으로의 쏠림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시중 유동성이 과거 대비 충분히 축적돼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증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경우 수급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잠재적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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