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 "CBDC, '포용적 금융' 일환으로 떠올라"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금융안정기구(Financial Stability Institute)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포용적 금융(financial inclusion)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고 봤다.

13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IS 금융안정기구는 지난해 하반기 CBDC를 도입했거나 준비 중인 9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해당 조사는 이미 CBDC를 도입한 바하마와 동카리브해를 비롯, 캐나다, 중국, 가나, 말레이시아, 필리핀, 우크라이나, 우루과이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는 이들 중앙은행이 CBDC에 대해 두 가지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고 봤다. 일부 중앙은행들은 이를 혁신과 발전의 촉매제로 판단했고, 다른 중앙은행들은 기존의 이니셔티브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9개 중앙은행 모두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들 사이에서 이해관계자 교육과 수용이 필요하다고 봤다. 

CBDC를 도입한 바하마, 동카리브, 나이지리아 등의 경우 현금 의존도가 높고 예금계좌 보급률이 낮으나 최근 일부 선진국에서도 포용적 금융, 금융 접근성 개선을 위해 CBDC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포용적 금융이란 경제주체가 어려움 없이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결제, 예금, 대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적절한 비용으로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CBDC 발행 연구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CBDC 도입에 있어 가장 큰 과제로는 개인정보 보호,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우려가 꼽혔으며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우선 신경써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