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며 3만달러를 되찾았지만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는 FTX, 루나 사태 등에서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15일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가상자산 분석업체 디파이라마 데이터를 인용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에 예치된 가상자산의 총 가치는 지난 1월 이후 25% 증가한 50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재작년 최고치(1800억달러)에 한참 못미친다"면서 "지난해 (토큰)가격이 급락하면서 많은 손실을 본 소매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를 하기보단 천천히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 벤처 캐피탈의 투자도 큰 폭으로 줄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인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가상자산 신생 기업을 위한 민간 투자자금은 올 1분기동안 24억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인 123억달러에서 8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마이클 퍼브스 톨베큰 캐피탈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지난 2020년 2만달러를 돌파하며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고 6만9000달러까지 상승하며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이번에는 상황이 부담스럽다. 거시경제도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가상자산이 다시 관심을 받기 위한 임계값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테오 단테 페루치오 웨이브 디지털 에셋 회장은 "업계는 여전히 관망 모드에 있다"면서 "(최근 상승장에서) 수혜자는 '크립토윈터'(가상자산 겨울)의 타격을 받지 않은 회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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