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근접함에 따라, ECB는 성장 지원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독일 등 일부 주요 국가들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어, 기업들의 폐업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골드만삭스는 ECB가 12월 회의에서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단계적 금리 인하 패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존 인플레, ECB 목표치 2%에 근접
독일 등 일부 국가 침체 조짐 뚜렷해져
유럽중앙은행(ECB)는 12일(현지시간) 에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유로존의 기준 금리는 3.50%가 된다.
ECB는 지난 6월에 2년간의 금융긴축을 종료하고 25bp를 인하하면서 금리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2022년 7월부터 ECB는 팬데믹 이후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 작년 9월 역대 최고치인 4%에 도달했다.
그러나 2022년 후반에 10%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이 이제 2.2%로 크게 낮아져 ECB의 2% 목표에 근접하고 최근에는 독일 등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완화 궤도에 들어섰다.
실제로 안제이 슈체파니아크가 이끄는 노무라의 경제학자들은 ECB의 7월 회의 이후 나온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가 ECB의 예측보다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유로존 최대경제국인 독일은 경기 침체로 치닫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증가하는 투입 비용을 이익 마진으로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폐업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스벤 야리 스테른이 이끄는 경제학자 팀은 유로존의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끈질긴데다, 미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 시점을 너무 앞서지 않기 위해서 ECB가 단계적 금리 인하 패턴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ECB가 10월에는 일시 중단하고 12월 회의에서는 세 번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유럽시간으로 12일 오후 2시 15분 프랑크푸르트에서 금리 결정을 발표하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30분 후에 기자 회견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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