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중앙 은행에서는 비트코인 투자가 초기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구조로,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이 아닌 투자 자산으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으며, 홍보 효과로 인해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이 경제적 생산력 대신 제로섬 게임과 같은 구조로, 후발주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비트코인(BTC) 투자가 초기 투자자들에게 이득이 몰리는 구조라는 다소 비판적인 견해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유럽 중앙 은행은 ‘비트코인의 분배적 결과’라는 보고서를 펴내고 비트코인으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른다 하더라도 초기 투자자들이 이익을 대거 점유하는 구조다”라며 “후발주자들과 비보유자는 심각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은 글로벌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 데 실패했으며, 현재는 결제 수단이 아닌 투자 자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이 부동산, 채권, 주식처럼 부가가치를 생산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진정한 가치가 아닌 홍보 효과로 인해 가격 상승을 누렸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창립자, 기네스 팰트로, 애쉬튼 커쳐 등이 홍보하면서 가격 상승을 누렸다”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을 하긴 했으나, 이는 비트코인이 경제적 생산력을 인정받아서가 아닌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거나, 비트코인을 늦게 투자한 이들의 희생으로 일어난 일에 불과하다”며 “비트코인 투자는 마치 하나의 제로섬 게임과 같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비트코인은 나머지 사의 빈곤화, 결속력과 안전성 저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해당 논문이 발표되자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투르 데미스터 애널리스트는 엑스(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분석해온 동안 나온 논문 중 가장 공격적인 논문이다”라며 “이들 경제학자들은 비트코인을 실존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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