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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종전조건으로 ‘헤즈볼라 직접감시’ 제시…"현실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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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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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정부가 헤즈볼라 직접 감시를 조건으로 내세워 레바논 공습 중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러한 이스라엘의 요구는 UN 결의 1701호와 충돌하여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해당 제안은 레바논 주권 침해를 야기할 수 있어 국제사회와 레바논 정부가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사진 = 셔터스톡사진 = 셔터스톡

이스라엘이 친(親) 이란 성향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직접감시할 수 있다면 레바논에 대한 전면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조건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국경을 넘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직접 감시하겠다는 종전 조건을 담은 문서를 최근 백악관에 전달했다.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재무장하거나, 파괴된 군사시설을 재건하지 못하도록 이스라엘 군대가 직접 감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레바논 영공에서 이스라엘 공군의 자유로운 작전 활동을 보장하라는 조건도 달았다.

하지만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레바논 전쟁 해결을 위해 만장일치로 승인한 결의 1701호와 상충하는 내용을 담은 이스라엘의 요구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결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그어진 일종의 국경인 ‘블루라인’을 침범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가 규정한 블루라인 침범은 지상군뿐 아니라 영공도 포함된다.

미국 당국자도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레바논 주권이 상당히 침해된다"며 "국제사회와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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