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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달러 앞에서 '털썩'...국내서 한때 1억2000만원대로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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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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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출처
  •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억5천200만 원대로 내리며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현재 조정 국면에 있다고 전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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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한경 이솔 기자서울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한경 이솔 기자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앞두고 급락했다. 국내에서는 일주일 만에 1억2000만원대로 내리기도 했다.

26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24시간 전 대비 4.63% 내린 1억2979만10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해외 시장에서는 9만2000달러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억2000만원대에서 거래된 건 지난 11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한때 1억3870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9만9655달러까지 오르면서 10만달러를 넘봤다.

비트코인이 급락한 건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자 대기 중이던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하루 동안 약 5억달러(7000억원)의 청산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6개월 내 최대 규모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정책 방향이 보수적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 전문 업체 밀러 타박의 시장 매트 말리 전략가는 "10만 달러 수준을 테스트한 지금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딩 업체 아르벨로스 마켓의 쉴리앙 탕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는 미국 휴일 주간이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매입자가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0만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꺾지 않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베팅 플랫폼 칼시 데이터를 인용해 "11월 이전에는 비트코인이 연내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42%였지만, 지난 23일에는 85%까지 올랐고 여전히 75%에 달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자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도 대부분 하락했다. 리플은 0.8% 내린 1975원, 솔라나는 6.85% 하락한 32만7100원에 각각 거래됐다. 최근 상승 폭이 작았던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86% 오른 475만9000원을 기록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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