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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시장도 트럼프 가문이 접수한다?…트럼프 일가가 픽한 코인들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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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일가가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을 보유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밈코인의 등장으로 솔라나 네트워크가 주목받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60일 동안의 안정세 후 변동성이 다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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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가, 이더리움 등서 사업 확장 계획

솔라나, '트럼프 밈코인' 열풍 수혜자로 부상

월드리버티, 이더리움·트론 등 추매 지속


전체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보

미국발 매수세에 시장 회복 흐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첫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업계에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일가'의 밈코인과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반적인 매도 압력이 감소한 가운데, 조만간 큰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과 함께 조정을 받은 알트코인 시장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시세는 24일 16시 8분 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전일 대비 5.84% 오른 3399달러(업비트 기준 50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BTC)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가치(ETH/BTC)도 소폭 상승한 0.03243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BTC) 도미넌스(암호화폐 전체의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58.51%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며 도미넌스가 낮아진 것은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일가 암호화폐 야망,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더리움 기반 사업 확장 계획"

사진 =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홈페이지 캡쳐사진 =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홈페이지 캡쳐

먼저 트럼프 일가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등을 통해 암호화폐 기반의 수익 창출 및 대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에이브(AAVE)의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은 두 아들과 함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설립했고, 트럼프의 친인척들도 회사 관계자로 등록돼 있다.

지난 21일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토큰을 판매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초과 수익 75%는 트럼프 가족에게 배당될 전망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중앙화 금융(CeFi)과 탈중앙화 금융을 혁신하고 금융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일가는 이더리움(ETH)을 기반으로 또 다른 대규모 암호화폐 사업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이자 컨센시스 창업자인 조셉 루빈은 지난 21일 "트럼프 가문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나 이상의 대규모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더리움과 관련된 지원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과 웹이 정부 활동에 활용되듯 이더리움 기술도 정부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이더리움 보유량 최다…트론 등 추매 지속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보유한 토큰들 목록 / 사진 = 아캄인텔리전스 캡쳐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보유한 토큰들 목록 / 사진 = 아캄인텔리전스 캡쳐

이날 블록체인 분석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더리움(ETH), 에이브(AAVE), 체인링크(LINK), 에테나(ENA), 온도파이낸스(ONDO) 등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WLFI가 가장 많이 보유한 암호화폐는 이더리움으로 총 5만6333 ETH(약 2604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보유한 이더리움 물량 중 1만개는 스테이킹 플랫폼 라이도(LDO)에 예치돼 있다.

최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론(TRX)을 비롯해 이더리움, 에테나, 체인링크, 랩트비트코인(WBTC) 등을 추가로 매수하고 있다.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자산에 트론을 포함한 것은 트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보유한 코인들의 최근 가격 움직임 / 사진 = 코인게코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보유한 코인들의 최근 가격 움직임 / 사진 = 코인게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보유한 코인들 다수는 미 대선 이후 100% 넘게 급등한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단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트럼프 당선 이후 35% 상승한 반면 체인링크는 130%, 에이브는 14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테나는 132%, 온도파이낸스도 107%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밈코인 등장에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 증폭…솔라나도 급등세"

최근 트럼프 밈코인 열풍에 솔라나(SOL)가 간접적인 수혜자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밈코인이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솔라나는 이더리움에 비해 거래 처리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특징이 있다. 트럼프 관계사인 CIC 디지털은 트럼프 밈코인이 발행될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이 아닌 솔라나를 택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오피셜 트럼프 밈코인이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출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에서 솔라나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9일 TRUMP 시세가 한차례 급등하자 SOL 가격도 300달러 근처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밈코인을 출시했다. / 사진 = 도널드 트럼프 X(옛 트위터) 캡쳐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밈코인을 출시했다. / 사진 = 도널드 트럼프 X(옛 트위터) 캡쳐

한편 트럼프 밈코인이 출시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는 "최근 오피셜 트럼프(TRUMP)·멜라니아(MELANIA) 밈코인이 출시된 이후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7200억달러(약 5341조원)를 일시 돌파했고 변동성도 크게 치솟았다"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도 지난 20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멜라니아 밈코인이 출시된 직후 트럼프 밈코인에서 매도세가 발생했다"면서 "트레이더들은 새로운 코인의 수익을 노리고 자금을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장에선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은 코인들의 가격이 급변하면서 알트코인 시장 전반으로 변동성이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큰 변동성 온다…폭풍의 눈에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큰 변동성을 앞두고 잠시 안정세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고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1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며 상승 촉매가 될 뉴스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급등락을 겪은 암호화폐 시장은 조만간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온체인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주간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의 취임식 전후로 극심한 가격 변동을 겪은 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각종 온체인 데이터와 최근 60일간의 가격 움직임 모두는 조만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 시장은 급등을 앞둔 강세장의 초기 모습 혹은 투자자의 항복(capitulation·대량 매도)이 등장하기 직전 약세장의 분위기와 유사하다"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60일 동안 박스권을 형성하며 상대적으로 좁은 가격대에서 움직였는데, 그간 억눌렸던 변동성은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시장에선 전반적인 매도 압력이 감소했고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늘어 상승 전망이 좀 더 우세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알트코인 거래량 비중은 최근 급증해 71%를 찍었다. / 사진 = 카이코알트코인 거래량 비중은 최근 급증해 71%를 찍었다. / 사진 = 카이코

최근 미국발 현물 매수세가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투자가의 높은 수요와 공격적인 현물 매수세에 반등했다"면서 "특히 미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강한 매수 압력이 관찰됐다.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긍정적인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물 시장에서 매수세가 소진된 징후도 나타나고 있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장기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명 암호화폐 전략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1%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알트코인은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있겠지만 2017년 강세장과 비슷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달러화 가치와 반비례한다. 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위험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촉진되는 경향이 있다.

전략가는 "알트코인 시장은 최근 며칠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트럼프 취임식과 관련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매도세가 이어졌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트폴리오 전체를 알트코인으로 유지하며 (매도하지 않고) '리스크 온' 상태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스크 온이란 안전자산 대신 위험자산에 자금을 운용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벤자민 코웬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미국에서 새로운 행정부가 집권하게 되면 얼마간은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은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비축과 관련한 발표 등 상승세를 촉발할 촉매를 기다리며 정체돼 있다"라고 분석했다.

코웬은 "현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11만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돌파에 성공하면 시장은 지난 반감기였던 2013년, 2017년, 2021년처럼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비트코인이 향후 몇 주 안에 돌파에 실패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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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river@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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