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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관세…트럼프發 글로벌 블랙 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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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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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의 징벌적 관세 시행 발표로 글로벌 주식 시장이 급락했다.
  • 미국의 인플레 우려로 인해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 비트코인과 이더 등의 가상자산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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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미국 주가지수 선물까지 일제 하락

달러 급등에 유로 급락으로 유로 달러 패리티 근접

블룸버그 "1세기만에 최악보호주의 행위로 시장 긴"

딥시크 충격이 지속되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관세 충격까지 더해져 아시아와 유럽, 미국 선물 시장까지 전세계 주식이 폭락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중국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시행하고 유로 지역도 노린다고 위협한 이후 아시아와 유럽, 미국 주가지수 선물 시장까지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태평양 주식 지수는 6개월만에 최대치인 2.3% 폭락했으며 유럽의 스톡스600은 1.4% 급락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의 급락은 중국 뿐 아니라 한국 대만 일본의 반도체 철강 등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 언급이 겹친 탓이다. 대만의 TSMC와 한국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회사들은 딥시크 충격과 더불어 이중으로 타격을 받았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해온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일제히 주가가 하락해 유럽 증시의 자동차 지수는 3.5% 급락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미국 외부로만 향한 것은 아니다.

관세 강행 우려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지난 주 월요일 딥시크 쇼크 이상의 충격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른 오전 시간에 S&P500 주가지수 선물은 1.8%, 나스닥 선물은 2%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도 1.5% 하락했다.

또 달러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1% 급등했다. 트럼프가 EU 상품에 확실히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언급으로 유로는 이 날 1.3% 급락한 1.0231달러로 1유로=1달러의 달러유로 패리티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나다 달러는 2003년 이후 22년만에 최대 약세를 보였다. 멕시코 페소와 인도 루피 같은 신흥 시장 통화도 하락했다.

관세 발효가 미국의 인플레 압박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로, 정책에 예민한 2년물 미국채 금리는 4.274%로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2.6% 폭락한 94,455.79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더는 11% 급락, 이더는 2,582.35달러까지 내려갔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3월 인도분 원유는 하루만에 2%나 올랐다.

미국은 2023년에 캐나다에서 하루 442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으며 멕시코로부터는 하루 91만 배럴을 수입한다. 이들은 미국 원유 수입의 각각 52%, 11%를 차지한다. 트럼프가 당초 캐나다 에너지에 대해서도 25% 관세에서 10% 관세로 내렸음에도 WTI 가격 상승은 지속됐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긴장의 급속한 고조는 "거의 1세기 동안 미국 대통령이 취한 가장 광범위한 보호주의 행위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매트릭스 트레이드의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관세를 협상카드로 쓰고 실제로는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이 흐려졌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콜롬비아와의 협상 전략으로 관세를 사용했고 콜롬비아가 요구 사항에 동의하자 관세를 철회했다.

트럼프는 3일 캐나다 및 멕시코와 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압박해 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두 국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요구를 고집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월 4일부터 관세가 발효된다.

스탠다드 차터드의 G-10 FX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스티븐 잉글랜더는 이 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모든 재산을 첫 판에 베팅하는 포커 플레이어같다"며 시장이 이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본토 주식 시장은 수요일에 재개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관세 인상과 기술 수출 제한을 막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미국 제품에 대한 25%의 상계 관세를 발표했고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보복 관세를 약속했다.

토론토에 있는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참가자들이 대통령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앞으로 몇 주간 금융 시장은 고통스러운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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