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위축되면서 한국의 금리 인하도 더뎌질 수 있다고 전망됐다.
- 글로벌 IB 10곳 중 3곳이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 한은의 통화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에 따라 한국의 통화정책 조정의 폭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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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중 3곳이 올해 미국의 금리인하가 종료됐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경기 호조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 어렵다고 봤다. 미국의 인하 기대가 크게 위축되면서 한국의 인하 속도도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최근 내놓은 '최근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조사한 글로벌 IB 10곳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도이치뱅크, 노무라 등 3곳이 올해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BOA는 미국의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연 4.25~4.5% 수준이 이번 인하 사이클의 최종금리라고 설명했다. 도이치뱅크와 노무라는 내년께 다시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는 올해 인하 횟수가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까지만해도 올해 2회 인하를 내다봤지만 이번 조사에서 인하 횟수를 한차례로 조정했다. 웰스파고는 3차례에서 2차례로 전망을 바꿨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Fed의 기준금리 전망치도 다소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지난 1월 29일 기준 연 4.08%에서 불과 일주일여 뒤인 이달 7일 4.18%로 0.10%포인트 올랐다. 현재 연 4.50%보다 0.3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가 예상대로 동결된 가운데 정책결정문 변화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금융시장 가격 변수에 큰 영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되면서 한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금리를 덜 낮추는 상황에서 한국만 속도를 내면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들면 우리 통화정책의 인하 폭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짚었다.
다만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한은이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되는 등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작년 12월 1.8%에서 0.2%포인트 하향했다. JP모간은 1.2%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분기별 경로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는 연율기준 1.5%에서 2.0%로 상향했으나, 4분기는 2.3%에서 1.5%로 하향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 유로존 등은 관세 부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다"며 "한국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2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이번 금통위에서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원론적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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