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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식지 않는 투자 열기…중국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코인은?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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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규제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밈코인, 디파이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하락하면서 알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었으나, 장기적인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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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에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 확대

중국, 강력한 규제 속에서도 암호화폐 투자 활발

밈코인·디파이·게임파이 등 관심 집중


전체 암호화폐 시장, 장기적 상승 기대감

레버리지 대거 청산 이후 반등 가능성↑

사진 = 챗GPT
사진 = 챗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급반등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에선 밈코인 등 변동성이 높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 투자가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했지만, 장기적인 강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BTC)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알트코인의 상승 동력도 제한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시세는 16일 오후 13시 58분 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전일 대비 0.67% 내린 2701달러(업비트 기준 40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BTC)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가치(ETH/BTC)는 매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BTC) 도미넌스(암호화폐 전체의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60.88%로 일주일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큰 변동 없이 횡보하면서 도미넌스가 낮아진 것은 알트코인 다수의 반등이 더 강했음을 시사한다.

"中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탈중앙화 거래소·장외거래 등 시장 진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투자자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중국은 본토에서 암호화폐 단속을 강화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은 적극 지원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홍콩을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중국은 암호화폐공개(ICO),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투자 규모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벤처 캐피탈(VC) 포사이트 벤처스는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암호화폐를 완전히 금지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 중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실제로 여전히 존재하며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에선 장외거래(OTC)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라며 "기관 및 벤처 캐피탈도 거래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선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5900만명의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중국은 금융 시장의 발전이 더딘 편이며 투자 옵션이 제한적인 만큼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빠른 부의 창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암호화폐 시장의 OTC 자금 유입은 2021년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포사이트 벤처스 보고서
중국 암호화폐 시장의 OTC 자금 유입은 2021년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포사이트 벤처스 보고서

특히 중국 투자자들은 도지코인(DOGE)을 비롯한 밈코인,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코인, 게임파이(GameFi) 코인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투자자들은 주로 젊은 개인 투자자로, 인공지능(AI) 인프라, 레이어2 프로젝트, 비트코인 오디널스 등 신기술에도 관심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투자자는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자본 통제를 우회하는 경우가 많고, 당국의 감시를 피해 디파이 플랫폼과 탈중앙화 거래소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챗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최근 비트코인(BTC), 도지코인(DOGE), 톤코인(TON), 테더(USDT),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시바이누(SHIB), 엑스알피(XRP)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밈코인은 위챗 검색량에서 비트코인을 크게 추월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포사이트 벤처스는 "중국 투자자들은 위험 감수 성향이 크며 포모(FOMO·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 심리를 강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선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법원이 지난해 11월 개인의 암호화폐 소유는 불법이 아니라고 판결하면서다. 다만 법원은 암호화폐의 재산적 가치는 인정하면서도 지불 혹은 투자 수단으로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자산을 외국으로 이전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중국의 시장 재개를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샤오 펑 해시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할 경우, 중국의 암호화폐 비즈니스 수용 시기도 2년 이내로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하락 속 저점 다지기…장기 강세 가능성"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봤다. 알트코인 시장은 바닥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선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면서 상승 기반이 마련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하락한 암호화폐 시장은 바닥을 다지며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졌다"면서 "주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플랫폼에선 하루 만에 20억달러(약 2조8796억원)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라고 분석했다.

이달 초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로 주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에서 20억달러가 넘는 포지션이 청산됐다. / 사진 = 샌티멘트
이달 초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로 주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에서 20억달러가 넘는 포지션이 청산됐다. / 사진 = 샌티멘트

보고서는 이어 "이번 대규모 청산은 70만명이 넘는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해소하고 시장의 장기적 상승을 위한 건강한 조정 역할을 했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 규모가 급증한 것은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길어진 조정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장기적 낙관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의 노동시장 데이터와 무역 리스크 등 거시경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저승사자'로 불렸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달 사임한 이후로 미국 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건수는 45건으로 급증했다. 또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SEC와 협력해 암호화폐 규제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참여자들은 ETF 출시와 규제 개선으로 기관 투자가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미 대선 이후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는 "미국 대선 이후로 알트코인 시장 전망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새로운 알트코인 ETF 신청이 늘었고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면서도 "현 시장에선 대형 알트코인 중심으로 유동성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동시에 일부 소형 알트코인으로 유동성이 분산되는 새로운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은 블루칩 알트코인과 일부 소형 알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알트코인 상위 50개의 마켓 뎁스(예약 매수 및 매도 물량)는 지난해 9월 이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9억6000만달러(약 1조3859억원)를 기록했다. 일부 소형 토큰의 경우 유동성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카이코
주요 알트코인 상위 50개의 마켓 뎁스(예약 매수 및 매도 물량)는 지난해 9월 이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9억6000만달러(약 1조3859억원)를 기록했다. 일부 소형 토큰의 경우 유동성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카이코

일각에선 미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조짐이 있지만 '알트코인 시즌'은 당분간 도래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벤자민 코웬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현재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QT)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면서 "알트코인은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진정한 알트코인 시즌이 찾아오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17년 강세장에서도 Fed의 양적긴축이 진행됐고 이후 시장은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미 Fed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며 보유 자산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사진 = FRED(Federal Reserve Economic Data)
미 Fed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며 보유 자산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사진 = FRED(Federal Reserve Economic Data)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웬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제외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최대 16%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시장에선 투자자의 마지막 항복(capitulation·대량 매도)이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트코인 시장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유명 암호화폐 전략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지난 14일 유튜브를 통해 "알트코인은 이번 주기에서 아직 고점을 찍지 않았다"면서 "올해에는 4년 주기 강세장이 반복될 수 있다. 오는 4분기에 막바지 강세장이 펼쳐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전략가는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가치는 바닥을 다지고 있다. 이달 초 시장이 급락한 이후로 알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웜홀(W), 옴니(OMNI), 렌조(REZ), 옵티미즘(OP) 등 일부 알트코인에서 상승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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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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