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FTA·대북 문제' 협상 테이블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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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가속화가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기반 마련과 민생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 방어적 목적임을 강조하며 중국과의 신뢰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李·시진핑 첫 만남 주목


민생문제·한반도 비핵화 등 논의

李, 대북 'E·N·D' 지지 호소 관측

혐중 시위 대책도 설명할 가능성

핵추진 잠수함 '오해' 푸나


정부 "중국 때문 아냐" 해명에도

中외교부 "핵 비확산 이행하라"

李, 방어적 목적 도입 강조할듯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일 시 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APEC 2025 KOREA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일 시 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APEC 2025 KOREA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으로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첫 회동에서 두 정상은 민생 문제, 한반도 비핵화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한 중국의 오해를 불식하는 데 주력하면서 상호 신뢰를 회복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1일 경주에서 연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 아래 두 국가가 직면한 민생 문제,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실현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 등 대북 기조를 향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이 지난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요청한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지도 관심사다. 우리 정부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게 아니다"고 했지만, 중국은 미국 주도의 동맹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포위한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대화가 나오면 이 대통령은 방어적 목적이라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한·미가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이날 "우리가 개발·운용하려는 것은 재래식 무장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며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양국의 견해차를 좁히려면 정상 간 신뢰 회복이 필수라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한국 내 혐중 시위 대책을 설명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상 간 대화를 통해 9년간 이어져 온 중국 당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해제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두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중국이 설치한 서해 불법 구조물 등 예민한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2017년 시작됐지만 진전이 없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을 가속화하자는 언급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30일 공개된 중국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시 주석이 APEC 본회의 연설에서 다자무역 시스템을 지키자고 발언한 만큼 FTA 협상 가속화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관세 폭탄'을 던지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데다 다자기구에서 발을 빼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이뤄졌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공동문서를 내지 않고, 각자 보도자료 또는 브리핑을 통해 회담 결과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김형규/배성수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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