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블랙록은 실물자산 토큰화 확산 과정에서 약 65%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운용되며 핵심 결제·정산 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블랙록은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장의 '통행료 도로' 역할을 하며 실물자산 토큰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증가가 네트워크 가치로 귀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블랙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및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BUIDL' 운용을 통해 두 네트워크를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으나, 규제 환경과 시장 인프라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실물자산 토큰화 확산 과정에서 이더리움(ETH)이 핵심 결제·정산 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를 중심으로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더리움이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2026 테마 전망(2026 Themat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현재 토큰화 자산의 약 65%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이더리움이 전통 금융기관의 토큰화 움직임 속에서 사실상의 표준 정산 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장의 '통행료 도로(toll road)' 역할을 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예탁결제기관(DTCC)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주요 금융 인프라가 토큰화 실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현물 가상자산 거래량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들어, 토큰화 자산이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이 제이콥스(Jay Jacobs) 블랙록 미국 주식 ETF 총괄은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실물자산 토큰화 확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치 축적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기업이 이더리움 위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을 발행할수록 거래 활동과 발행 자체가 네트워크 가치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록은 토큰화 자산을 지원할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다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전반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가 두 네트워크를 사실상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지갑 기반으로 관리 가능한 실물자산 토큰 약 132억달러 규모를 지원하고 있다.
블랙록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BUIDL' 역시 이더리움 비중이 가장 크다. 전체 약 16억달러 규모 중 약 4억9900만달러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바이낸스의 BNB 체인에서도 운영 중이다. 블랙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도 각각 약 706억달러와 107억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블랙록은 규제 환경과 시장 인프라 정비가 병행돼야 토큰화의 잠재력이 본격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콥스 총괄은 24시간 거래와 즉시 결제 같은 토큰화의 장점이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에게 실제 효익으로 체감되기 위해서는 자산 전반에 걸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