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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심 바로미터"…美 코인베이스 4분기 실적 '경고등'
간단 요약
- 코인베이스의 4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약 16% 감소한 18억 5000만달러로 집계돼 기관 투심 바로미터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전했다.
- 코인베이스 거래량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36.5% 급감한 2790억달러로 추산되고 비트코인 수익률도 -23.07%로 악화돼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 씨티그룹이 코인베이스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6억 9000만달러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505달러에서 400달러로 하향했으며 클래리티법 진전이 주가 모멘텀의 핵심 촉매라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하며 암호화폐 투심이 위축된 만큼 코인베이스 실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오는 13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 코인베이스 실적에 주목하는 건 미국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수요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코인베이스 거래량의 75~80%는 기관이 차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분기별 거래량과 매출액 등 실적 지표가 기관 투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4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미 투자정보사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Zacks Investment Research)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는 약 18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21억 9700만달러) 대비 16% 가까이 감소했다.
매출 전망치가 쪼그라든 핵심 요인으로는 거래량 감소가 꼽힌다. 코인베이스의 4분기 거래량 전망치는 전년 동기(4390억달러) 대비 약 36.5% 급감한 2790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2950억달러)와 비교해도 5.3% 이상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코인베이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규모 청산 사태를 기점으로 4분기 내내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해 4분기 수익률은 -23.07%로 2022년(-14.75%) 이후 3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낙폭만 놓고 보면 2018년(-42.16%) 이후 7년만에 가장 크다.
기관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상장지수펀드(ETF) 실적도 악화일로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선 지난해 4분기 11억 5000만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분기 기준 자금 순유출을 기록한 건 지난 2024년 출시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최근 코인베이스의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6억 9000만달러로 낮춰 잡은 배경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씨티그룹은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도 기존 505달러에서 400달러로 20% 이상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고위험'으로 유지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9일) 종가 기준 167.25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법(클래리티법)이다. 클래리티법은 백악관의 강력한 입법 의지에도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을 둘러싼 은행·암호화폐 산업 간 의견 차이 등에 발목이 잡혀 미 상원에 계류 중인 상황이다. 씨티그룹은 "클래리티법의 진전은 코인베이스의 주가 모멘텀을 되살릴 핵심 촉매"라고 분석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