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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분열'·중동 긴장에 비트코인 흔들…알트코인 투심 5년만에 '최악' [이수현의 코인레이더]

기사출처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미 연준 정책 이견,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비트코인이 6만~6만5000달러 구간에서 약세를 보이며 보수적 접근이 우세한 국면이라고 밝혔다.
  •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4주 연속 순유출과 온체인 약세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2000달러 심리적 지지선 붕괴 시 1100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 알트코인 시장 누적 매도 압력이 2090억달러로 2021년 이후 최악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XRP는 1.4달러선에서 투심 악화와 기술적 하락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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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의 코인레이더>는 한 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짚고, 그 배경을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이슈와 투자자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주요 코인

1. 비트코인(BTC)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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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비트코인은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0일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6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의 '정책 이견'이 공식 문서로 확인되면서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당분간 중단'하는 데에는 대체로 공감했지만, 올해 후반 정책 방향을 두고는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려가면 추가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과 함께, 물가 둔화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완화가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입장도 공존했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도 내놨는데요. 이에 시장에서는 "연내 완화 전환" 기대가 약해지면서, 위험 자산 전반이 흔들렸습니다. 이런 흐름에 비트코인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확대도 하방 압력을 키웠습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면전을 염두에 두고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시킨 것이 원인이 됐는데요.

투자 전문 매체 FX엠파이어는 "미국과 이란 긴장 고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급격히 이동했다"며 "금과 은 가격이 오르고 유가(WTI)도 배럴당 65달러를 상회한 반면,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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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측면에서는 미국 가상자산 시장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CLARITY Act.)' 논의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9일 백악관이 스테이블코인 '제한적 보상'에 대해 절충안을 공식 지지하는 흐름도 전해졌는데요.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백악관은 은행권과 가상자산 업계가 참석한 실무 회의에서 특정 형태의 스테이블코인 보상 프로그램을 다음 수정 초안에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은행 예금처럼 '보유만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는 제한하되, 결제·거래·사용 등 특정 활동 기반 보상은 허용하는 절충안이 제안된 건데요.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이자가 예금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잠식할 것을 우려하는 만큼, 그 불안을 어느 정도 반영한 절충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종 통과까지는 변수가 많습니다. 상원 본회의 표결을 위해서는 초당적 합의가 필수인데요. 민주당 측은 디파이 영역 불법 행위자 제재 요건 강화, 고위 정부 당국자의 가상자산 산업 직접 참여 제한 조항, 미국 상품선물 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석 인선 문제 등을 요구하며 백악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상원 은행위원회가 강행 처리로 갈 경우 당파적 표결로 번질 수 있고, 그 경우 상원 본회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토마스 퍼푸모(Thomas Perfumo) 크라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6만~6만5000달러 구간을 기술적 분기점으로 보며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는데요. 일각에선 6만달러 핵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5만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옵니다. 결국 뚜렷한 현물 수요 회복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우세한 국면으로 평가됩니다.

2. 이더리움(ETH)

사진=소소밸류
사진=소소밸류

이더리움도 이번주 기관 수급 둔화와 온체인 약세 신호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현재도 코인마켓캡에서 2000달러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지난 19일 기준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전체 순유출 규모는 1억3051만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순유출인데요. 전체 순유출은 블랙록 ETHA(총 9711만달러 순유출)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주간 기준 흐름이 더 부담스럽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4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 중이며, 지난주에만 총 1억6582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정리됩니다.

온체인 지표도 가격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1월 말 실현가 아래로 내려온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지점 아래에서 거래되면 대부분의 투자자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MVRV) 비율도 1.0 이하에 머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더리움이 실현가 아래에서 장기간 거래될 경우 결국 회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추가 하락이 동반되곤 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1주일간 약 44만5000ETH(약 8억8700만달러 상당)가 거래소로 유입된 점도 매도 준비 신호로 해석되며 경계 요인으로 꼽힙니다.

사진=이더리움 재단 블로그
사진=이더리움 재단 블로그

다만 재단은 장기 로드맵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18일 '2026년 프로토콜 우선순위'를 공개하며 보안·검열 저항·네트워크 복원력 3축을 중심으로 레이어1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자 내성 강화를 추진하고 가스 한도 상향(1억 이상) 목표도 제시했으며, 상반기 글램스테르담과 하반기 헤고타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다만 시장은 당장 기술 로드맵보다 가격과 수급에 더 민감한 구간이라는 점에서, 로드맵이 단기 반등으로 직결될지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전망은 엇갈립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2000달러를 심리적 지지선으로 보면서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경우 1866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고, 그 아래로는 1385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대로 매도가 줄고 매수가 붙으면 2205달러 반등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술적 약세와 네트워크 활동 감소가 겹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며 "하단 추세선 1950달러 붕괴 시 1100달러까지 히릭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3. 엑스알피(XRP)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엑스알피 역시 이번주 주요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며 1.4달러선까지 밀려난 상황입니다. 20일 현재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1.41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엑스알피는 '알트 전반 투심 악화'의 영향권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 누적 매도 압력이 209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강력한 순매도 수준입니다.

안드리 파우잔 아지마 비트루 리서치 총괄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했고 이들의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관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형 알트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현재 하락은 개인의 일방적인 투매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네트워크 지표도 약화됐습니다. 엑스알피 활성 주소 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26% 감소해 4만778개까지 떨어졌고, 수수료로 소각되는 수량도 75% 가량 급감했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결제 수요와 이용률 위축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책 측면에서는 긍정적 흐름도 있습니다. 지난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의회는 엑스알피를 '주 정부가 보유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포함하는 법안을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통과시켰는데요. 해당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주 정부는 압수하거나 보유하게 된 가상자산을 직접 관리하거나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전망은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합니다. 투자 전문 매체 FX엠파이어는 단기 지지선은 1.1227달러와 1.0달러, 저항선은 1.5달러 제시했으며, 1.0달러 붕괴 시 단기 하락 추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는 1.50달러를 주요 분기점으로 제시하며, 돌파 시 1.60달러를 향한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1.4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슈 코인

1.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사진=T. Schneider/셔터스톡
사진=T. Schneider/셔터스톡

이번주 시장 전반이 약세인 가운데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홀로 전날 19%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날 현재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코인마켑캡 기준으로 0.11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번 급등은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월드 리버티 포럼(World Liberty Forum)' 관련 호재 발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행사 개최를 앞두고 월드리버티파이낸셜과 관련된 다양한 발표가 예고되면서 시장 기대감이 선반영된 겁니다.

실제로 이번 포럼에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CEO,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CEO 등 글로벌 금융권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의 제도권 금융 연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유에스디원(USD1)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송금 서비스 '월드 스왑'을 공식 발표하며 모멘텀을 키웠습니다. 회사는 약 7조달러 규모 글로벌 송금 시장을 혁신하겠다고 주장했고, 발표 직후 실제로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토큰이 약 6%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월드 스왑은 전 세계 은행 계좌와 직접 연결해 외환(FX) 결제를 낮은 수수료로 실시간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며, 유에스디원으로 송금 과정을 간소화해 효율적인 정산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리조트 몰디브' 관련 대출 수익 지분을 토큰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다만 이번 상승은 이벤트 기대감에 따른 단기 모멘텀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약세장 속에서 독자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아니면 시장 전반의 조정 흐름에 동조할지는 향후 가격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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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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