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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입 지속' 이더리움, 2000달러가 분기점…상승 전환 조건은?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세계 최대 이더리움 비축 기업 비트마인, 가격 조정에도 ETH 매집과 스테이킹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2000달러를 이더리움의 공정가치이자 핵심 분기점으로 보고, 1905·1880·1840달러와 2050·2150달러 구간을 주요 가격대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 클래리티법 처리 지연과 극단적 약세 심리 속에서도, 법안 통과 시 알트코인 투자 심리 개선과 비트코인 도미넌스 둔화가 상승 전환 조건이라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이더리움(ETH)은 기관 매집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 지연 우려가 겹치면서 2000달러 부근에서 향후 추세를 가를 분기 국면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마인, 하락장에도 이더리움 매집 지속…스테이킹 물량도 증가세

이더리움이 장기 추세 지지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이더리움 비축 기업들은 조정 국면에서도 매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더리움 비축 기업 비트마인은 지난주 4만5759ETH를 추가 매수해 총 보유량을 437만1497 ETH로 늘렸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3.62%에 해당한다. 비트마인은 중장기적으로 전체 공급량의 5% 확보를 목표로 축적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18시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000달러선을 하회한 196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 /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톰 리 비트마인 회장 /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현재 시장 심리가 2018년 '크립토윈터(가상자산 투자 침체기)'와 2022년 약세장 11월 저점 당시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2018년 이후 50% 이상 하락한 8차례 모두에서 V자 반등을 기록했다"며 "최근은 '미니 겨울'과 같다. 우리는 가격 흐름과 무관하게 이더리움을 계속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 사용 지표는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가격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지분증명(PoS) 계약 주소에 예치된 스테이킹 물량이 누적 발행량 기준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더리움이 과거 발행했던 전체 물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로, 현재 네트워크에 실제 유통 중인 물량을 기준으로 한 비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사진 = 산티멘트
이더리움 지분증명(PoS) 계약 주소에 예치된 스테이킹 물량이 누적 발행량 기준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더리움이 과거 발행했던 전체 물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로, 현재 네트워크에 실제 유통 중인 물량을 기준으로 한 비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사진 = 산티멘트

온체인 지표상 스테이킹 참여 확대 흐름도 뚜렷하다. 지난 18일 산티멘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스테이킹 물량은 누적 발행량 기준 50%를 넘어섰다. 스테이킹 대기 물량만 380만 ETH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활성 스테이킹 물량은 전체 공급량의 약 30% 수준으로 추산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상 스테이킹 참여가 확대될수록 유통 물량이 감소해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한편 기관·대형 보유자가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 참여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더리움 장기 우위 가능성"…2000달러가 분기점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2000달러 회복 여부가 향후 추세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진단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인 벤자민 코웬은 "이더리움의 공정가치는 2000달러로 추정된다"며 "이더리움은 최근 다시 집(공정가치)에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에도 가격이 공정가치를 30%가량 밑돈 적이 있고, 팬데믹 당시에는 40% 이상 하회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즉각적인 강세 전환보다는 이 구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2000달러 회복 여부가 주요 분기점으로 꼽힌다. 아슈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이더리움이 1905달러 부근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1985달러와 2000달러 저항을 돌파하지 못하면 재차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00달러를 확실히 회복하지 못할 경우 1880달러 및 1840달러까지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반대로 2050달러를 돌파하면 2150달러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은 2020년 이후 이어진 6년 장기 지지선 위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구간은 2000달러 부근과 겹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저점인 1500달러 아래로의 명확한 이탈이 나오기 전까지는 장기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 창업자는 "올해는 일부 자산에 일시적인 부진 구간이 될 수 있지만 이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보조지표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을 경우 회복까지 수개월이 걸린 사례가 많았다"면서도 "현재 시장 심리는 극단적으로 약세에 치우쳐 있으며 이는 저점 형성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을 기준 자산으로 삼아 알트코인 흐름을 판단하는 접근이 합리적이다"고 덧붙였다.

극단적 비관론 속 엇갈린 전망…상승 전환 조건은?

가상자산 시장 심리가 과거 침체기 수준으로 위축되면서 향후 방향성을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적 언급이 지난주 대비 크게 줄어든 가운데 엑스알피(XRP)는 5주 만에 최고 수준의 강세 심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산티멘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적 언급이 지난주 대비 크게 줄어든 가운데 엑스알피(XRP)는 5주 만에 최고 수준의 강세 심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산티멘트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적 언급이 크게 줄었다"며 "파트너십 등 호재가 있었던 엑스알피(XRP)를 제외하면 전반적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쿠프치케비치 애널리스트도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최근 8까지 하락했고 최근 2주 내 9일이 한 자릿수였다"며 "이는 2020년과 2022년 저점 당시보다도 더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은 전형적인 약세 국면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코웬 분석가는 "최근 자금은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다시 주식과 금 등 전통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위험 선호도가 단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미국 중간선거 연도였던 2014년·2018년·2022년이 모두 하락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약세로 마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은 당분간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고 이르면 오는 5월, 늦으면 10월경 바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제 관련 불확실성 요인도 여전하다. 가상자산 업계와 은행권의 최근 백악관 회동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수익 지급을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구조 관련 법안인 클래리티법안의 상반기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2분기 내 의회 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8월 이후에는 논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알트코인 투자 심리 개선 효과는 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비트코인(BTC) 대비 알트코인 선호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가 알트코인 우위 구간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비트코인 약세와 맞물린 지표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직 명확한 추세 전환 신호를 확인하지 못한 채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 = 알트코인벡터
비트코인(BTC) 대비 알트코인 선호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가 알트코인 우위 구간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비트코인 약세와 맞물린 지표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직 명확한 추세 전환 신호를 확인하지 못한 채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 = 알트코인벡터

이같은 엇갈린 신호 속에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알트코인벡터는 "알트코인의 부정적 충격파(임펄스)가 최근 감소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시장은 아직 명확한 트리거를 기다리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에선 알트코인 투자 심리 개선 조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둔화되는 흐름이 동반될 때 비로소 본격적인 상승 전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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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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