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뉴스

3320억원 모은 서클 '아크', 스테이블코인 통합 인프라 정조준 [황두현의 웹3+]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서클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를 통해 총 2억2200만달러(약 3320억원)를 조달하고 완전희석가치(FDV) 30억 달러를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 아크는 기관을 겨냥해 스테이블코인 통합 인프라, USDC 기반 수수료, ARC 자동 변환·소각 구조 및 인플레이션 중립을 목표로 하는 토크노믹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 아크에는 블랙록, 코인베이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가 참여했고, 업계는 서클이 비즈니스 네트워크 싸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서클 개발 L1 '아크', 3320억 유치

기관 겨냥 스테이블코인 통합 인프라


자체 토큰도 발행...보상 분배·소각

"결국 비즈니스 싸움…경쟁력 충분"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글로벌 2위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사 서클이 자체 레이어1(L1) 블록체인 '아크(Arc)'를 앞세워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흩어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통합 금융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11일 서클은 아크의 네이티브 토큰(ARC) 프리세일과 안드리센호로위츠(a16z)의 투자 등을 포함해 총 2억2200만달러(약 332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 아크의 완전희석가치(FDV)는 3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아크의 핵심 비전은 웹3 생태계의 경제 운영체제(OS) 구축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30조달러를 돌파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구상이다. 결제, 대출 등 개별 폐쇄망에서 수일씩 걸리던 정산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즉각 상호작용하도록 돕는다.

글로벌 금융·IT 기업들도 생태계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진행된 테스트넷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블랙록,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 스탠다드차타드 등 주요 전통 금융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국내에서도 교보생명, 비닥스, 헥토파이낸셜 등이 동참했다.

기관 위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아크는 기관의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확정적 결제, 선택적 프라이버시, 예측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수수료를 제공한다. 생태계는 ▲핵심 기여자 ▲자산 및 프로토콜▲프로토콜 서비스▲개발자 키트 ▲애플리케이션 등 5개 계층으로 세분화됐다. 개발자가 기초 인프라 구축 없이도 금융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관들은 아크를 통해 자산 정산 등 핵심 업무를 온체인에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설정 가능한 프라이버시' 기능을 통해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규제 기관이나 감사인에게는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제도권 진입 장벽을 낮췄다. 또한 기관은 투표권을 통해 수수료나 인플레이션율 등 시스템의 경제 규칙을 정하는 거버넌스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보안 체계도 눈에 띈다. 초기에는 신뢰할 수 있는 관리자가 운영하는 권위증명(PoA) 방식으로 시작하되, 향후 참여자가 직접 토큰을 맡기고 권한을 얻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한다. 네트워크 거래를 검증하는 주체는 철저한 신원 확인을 거쳐 법적 책임을 지도록 했다. 여기에 일반 투자자들이 자체 코인인 ARC를 예치하면 그 규모에 따라 네트워크 보상과 권한을 나누는 구조를 결합했다.

주요 의사결정 권한은 효율성과 탈중앙화를 위해 분산된다. 시스템 업그레이드, 보안 사고 대응 등 신속성이 요구되는 영역은 서클이 주도한다. 다만 수수료 구조나 코인 발행량, 소각 비율 등 생태계 핵심 경제 사안은 토큰 보유자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USDC로 수수료 지불, ARC는 자동 변환·소각

사진=아크 백서
사진=아크 백서

수수료 자동 변환 및 소각 구조는 토크노믹스의 핵심이다. 아크는 사용자가 USDC뿐 아니라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자체 토큰 등으로 수수료를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어떤 자산으로 지불하든 블록 정산 단계에서 프로토콜이 이를 ARC로 자동 변환한다.

변환된 ARC는 검증자 보상으로 분배되거나 영구 소각되어 가치 하락(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데 쓰인다. 초기 네트워크는 2~3%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시작하지만, 점진적으로 소각량이 새로운 발행량을 상쇄하는 인플레이션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플랫폼 전반의 실질적인 활용도(유틸리티)도 제공한다. ARC 예치자는 온체인 거래 시 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한 서클의 크로스체인 전송(CCTP),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상환, 결제 서비스 전반에서 수수료 감면 및 우선 접근 권한을 얻는다.

"기능보단 비즈니스 싸움...경쟁력 충분"

업계에서는 서클의 이번 아크 생태계 구축이 단순한 기술적 확장을 넘어 거대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평가한다.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 리드는 "스테이블코인 수수료 사용이나 높은 확장성 등은 다른 특화 체인들도 공통으로 내세우는 특징이므로 기술적 차별점으로 보긴 어렵다"며 "결국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의 승패는 기능이나 성능이 아닌 비즈니스 네트워크 싸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초기에는 거대한 글로벌 가맹점과 사용자 풀을 이미 확보한 스트라이프 등에 비해, 발행사 기반인 서클의 비즈니스 해자가 얕다고 평가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블랙록, ICE, 아크인베스트, 스탠다드차타드, 아폴로 등 다수의 대형 금융기관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비즈니스 네트워크 측면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클이 단순 송금, 환전, 결제를 넘어 최근 에이전틱 커머스(AI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러한 방향성을 유지한다면 아크는 시장에서 상당히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인넷 가동을 앞둔 기술 검증은 막바지 단계다. 작년 10월 출시된 퍼블릭 테스트넷은 지난 5일 기준 2억4410만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 서클은 이번 투자 흥행과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올여름 정식 메인넷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a16z는 "세계 금융이 온체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소수의 네트워크가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아크는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유력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리서치
#스테이블코인
#투자유치
황두현

황두현 기자

cow5361@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지식을 더해주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X·Telegram: @cow5361
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bottom articles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mobile bottom articles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