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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디지털 CEO "AI 결제 시대 온다…원화도 디지털화해야" [코인터뷰]
간단 요약
- 빈센트 촉 CEO는 AI 결제와 AI 에이전트 경제의 도래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커질 것이며, 이에 대응해 FDUSD를 AI 경제의 핵심 결제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한국 금융상품과 자산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여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진입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퍼스트디지털은 나스닥 IPO와 FDUSD 사용처 확대, AI 기반 금융 인프라 플랫폼 '파이낸스 디스트릭트' 사업 확장을 통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이용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빈센트 촉 퍼스트디지털 CEO 인터뷰
달러 스테이블코인 'FDUSD' 발행사
나스닥 상장 추진...AI에이전트 사업도
"원화, 국제화 위해 스테이블코인 필요"
"한국 최우선 과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5년 이내에 인공지능(AI) 결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시대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으면 한국의 자산과 원화는 글로벌 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습니다"
빈센트 촉(Vincent Chok, 사진) 퍼스트디지털(First Digital)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퍼스트디지털은 홍콩 소재의 커스터디 업체이자 달러 스테이블코인 'FDUSD' 발행사다. 지난 2017년 신탁기업 레거시 트러스트 산하에 디지털자산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FDUSD는 현재 바이낸스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서 디지털자산을 구매하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날 기준 FDUSD의 시가총액은 4억580만달러(한화 약 6060억원)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13번째로 큰 규모다.
촉 CEO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배경에 대해 "기존 신탁업을 하던 입장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전통 금융에 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마침 홍콩의 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게 됐다"고 답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진단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한 이유, 회사의 장단기 목표, 한국의 디지털자산 규제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들어봤다.
AI 경제 온다...'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

촉 CEO는 스테이블코인의 발전 과정을 4단계로 정의했다. 트레이딩,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결제,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 경제(agentic economy) 순이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와 거래를 수행하는 시대에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 수단인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라며 "FDUSD 역시 AI 경제 시스템의 핵심 결제 수단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환경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촉 CEO는 "원화가 달러나 유로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통화는 아니라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에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AI 시대에 원화의 존재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한국 금융상품과 자산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직접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기업에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것이 촉 CEO의 구상이다.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최대한 많은 기업들과 미팅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금융·게임·콘텐츠 기업들과 다양한 방식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스닥 IPO 추진...AI 에이전트 사업 확대
회사의 단기 목표는 나스닥 기업공개(IPO)와 FDUSD의 글로벌 시장 확대다. 퍼스트디지털은 지난 12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CSLM 디지털 애셋 애퀴지션'과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촉 CEO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상장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클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하는 스테이블코인 회사가 된다"라며 "상장을 통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한다면, 글로벌 중앙화거래소(CEX), 탈중앙화거래소(DEX) 등 FDUSD의 사용처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실제 퍼스트디지털은 지난해 AI 에이전트용 결제 인프라 플랫폼 '파이낸스 디스트릭트(Finance District)'를 출시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파이낸스 디스트릭트에서는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토큰 송금·교환, 지갑 잔고 조회와 거래 내역 확인, 디파이 예치·출금 등 온체인 금융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챗GPT를 사용하듯이 자연어로 요청사항만 입력하면 된다. 이밖에도 파이낸스 디스트릭트는 'x402 결제 표준'과 연동을 통해 결제를 자동 처리하는 온라인 커머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촉 CEO는 "파이낸스 디스트릭트의 목표는 온체인 금융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사용하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 규제, 전 세계가 아직 시행착오"

한국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규제를 꼽았다. 최근 한국의 디지털자산기본법은 6·3 지방선거, 중동 전쟁 등 주요 현안과 그리고 법안 내 쟁점(거래소 대주주 지분제한 등)을 둘러싼 여당 내 의견 충돌로 인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다만 촉 CEO는 디지털자산 규제와 관련된 혼란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가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홍콩과 싱가포르 역시 초기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규제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각국 규제당국 역시 서로의 사례를 참고하며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둘러싼 핵심 쟁점들이 남아있고, 유럽연합(EU)의 미카(MiCA) 역시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촉 CEO는 "지난 화요일 국회를 방문해 비공개 간담회와 토론회에 참석했다"라며 "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기준을 만들어가려는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욱 기자
wook9629@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진욱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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