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으로 인한 금융위기 규모가 아직 가늠이 안된다고 밝혔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핑크 회장은 15일(현지시간) 투자자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을 통해 "저금리로 풀린 '이지 머니'(Easy Money)와 미국 규제당국의 규제 변화로 인한 결과 더 많은 발작과 폐쇄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지역 은행권 전반 피해가 어느 정도 규모로 확산될 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SVB 사태에 미국 금융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해 전이 위험은 어느 정도는 모면한 상태"라며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수년간 얻은 이지 머니를 위해 지불하고 있는 대가이자 첫 번째 무너진 도미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 자산과 부채 만기의 미스매치(불일치)가 두 번째 도미노가 될 수 있다"라며 "일부 은행들은 대출을 철회하고 은행에 대한 자본 기준은 더 엄격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번째 도미도는 유동성 불일치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핑크 회장은 "저금리 시대에 유동성이 낮은 부문에 투자했거나 레버리지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위험이 남아 있다"라며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고,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도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한나 기자
sheep@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