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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약속 지킨 트럼프…ETF·수탁업 등 속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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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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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가상자산 실무 그룹을 신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새로운 가상자산 태스크포스를 출범해 규제 명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미국 내 가상자산 ETF 신청 및 수탁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며, 친 가상자산 기조로 관련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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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표 '가상자산 실무그룹'

가상자산 정책 관련 백악관에 조언한다

親가상자산으로 돌아선 SEC, CFTC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가상자산 시장 참여 기대"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기대감에 10만9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BTC)은 24일 오전 10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0만3500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한 때 비트코인은 10만500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현재는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동안 약세를 띠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은 것이 투자자들의 투심을 약화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대로 가상자산 행정명령에 서명을 완료하면서 시장이 다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총책임자로 선임된 데이비드 색스와 동석해 가상자산 실무그룹(Crypto Working Group)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가상자산 실무그룹은 디지털 자산관련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으며 재무부,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정부 기구들이 관여한다.

시장이 주목하는 가상자산 비축 방안에 대한 윤곽도 그려졌다. 가상자산 실무그룹은 가상자산 규제의 틀을 짜는 한편,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향후 약 6개월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게 된다.

이밖에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금지 등의 내용이 행정명령에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유세 기간 "나는 최초의 비트코인 대통령",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 등 가상자산 친화적인 발언을 적극적으로 내놓은 만큼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규제기관 재정비는 속도 붙었다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GOPFinancialServices 유튜브 캡쳐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GOPFinancialServices 유튜브 캡쳐

미국 주요 규제기관도 새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기조에 맞춰 빠르게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원장 직무대행 마크 우예다가 새로운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고 전했다. 해당 TF는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F를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 이끈다는 소식이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안도감을 줬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크립토 맘'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인물이다.

TF가 출범한 지 약 이틀만인 이날 SEC는 가상자산 커스터디 회계 지침(SAB-121)을 폐지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또 다른 규제 기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롤라인 팜 CFTC 임시 의장은 민주당 행정부에서 임명됐던 CFTC 위원을 대부분 잘라냈다. 아울러 가상자산,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등에 대한 업무를 이끌 인물로 해리 정 전 씨티그룹 임원을 선임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마크 우예다와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같은 인물들은 잘 알려진 친 가상자산 위원들"이라며 "지난 수년간 SEC가 고소남발과 법적 불명확성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억제한 점을 미뤄볼 때, 피어스 위원이 맡은 가상자산TF가 규제 명확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하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것 역시 미국 내 가상자산 정책이 속도를 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118대 의회에서 발의된 법안들 중 최종 법안 통과 사례는 없지만 높은 지지를 받은 법안들의 경우 119대 의회에서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하원 내 과반에 해당하는 의원들이 가상자산 친화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법안의 재발의 및 속도감 있는 추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내 가상자산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ETF·수탁업 등 가상자산 사업 속도 붙을 것"

이처럼 미국 정부가 친 가상자산 기조로 확실히 돌아선 만큼 미국 내 가상자산 사업 전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센터장은 "기존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을 전격 취소한다는 내용을 주목해볼만 하다. 특히 SEC의 SAB-121 철폐는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취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행정명령이 나오기 몇 시간 전 모건스탠리가 규제당국과 협력하여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듯이 규제당국의 기조변화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실제 최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급증하기도 했다. 현재 SEC에 제출된 가상자산 ETF는 33개에 달하며, 그 중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외에도 솔라나(SOL), 리플, 라이트코인(LTC), 오피셜 트럼프(TRUMP), 봉크(BONK),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가상자산이 이름을 올렸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뒤 신청 수가 2배 늘어났다"며 "1~2주 안에 50개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가상자산 수탁업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전개하는 인피닛블록의 정구태 대표는 "SAB-121의 폐지로 가상자산 수탁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라며 "여태 분리돼 왔던 가상자산 분야와 금융 분야가 더욱 긴밀하게 결합되는 것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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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k9629@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진욱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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