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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560억…'트럼프 공포'에 한국 투자자 몰려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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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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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역대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해 금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금값이 한동안 더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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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역대 최고치 찍었다…거래 규모도 '역대 최대'

KRX금현물 1g당 13만8000원

거래대금 557억원 '사상 최대'

"안전자산 선호, 추가 상승 가능"

금값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 관세 조치를 도입해 '무역 전쟁" 포문을 열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한 이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든 까닭에서다. 

3일 KRX금시장에서 금현물은 역대 가장 비싼 1g당 1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3.60% 올랐다. 2023년 3월(3.64%) 이래 23개월여만에 최대 일일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금현물에 몰린 거래대금은 약 557억원으로 시장이 개설된 이래 최대 규모였다. 지난달 일평균과 비교하면 2.2배 많았다. 

같은날 싱가포르선물시장에서 금 선물 근원물은 트로이온스당 2819.10달러에 거래됐다. 트로이온스당 2845달러선에 거래된 지난달 말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한달 전과 비교하면 6.2%가량 오른 가격이다. 

관련 상장지수상품도 줄줄이 올랐다.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3.74% 상승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를 약 101억어치 순매수했다. 삼성 KRX금현물 상장지수증권(ETN)은 3.05% 수익률을 냈다.

미국발 관세 갈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투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미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상품엔 10% 관세를 추가로 붙이는 행정조치에 지난 1일 서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각각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해 관세에 정식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미국 경제와 국제 무역 지평에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보고 있다. 고율 관세로 각국간 교역 비용이 증가하면 글로벌 무역이 위축될 수 있다. 무역갈등이 고조될 경우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와 같이 일부 산업은 기존 공급망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이때문에 각국 경제 성장도 둔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원유 등 주요 원자재에 관세가 붙으면서 미국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헷지(위험 회피) 자산인 금 거래가 늘어난 이유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통상 강(强)달러는 금 가격을 낮추는 요인인데, 최근엔 미국 달러 가치와 금 가격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한동안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고율 관세 관련 발언을 내놓으며 각을 세울 전망"이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한동안 금값이 더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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