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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CPPR "인플레이션 심화…기업들 비트코인 비축 고려해야"

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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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PPR의 에단 펙은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현금과 채권이 가치를 잃고 있어 비트코인으로 헤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주가 상승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일부 기업들에게 이를 지속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이유로 다수 기업의 이사회에서 반대했지만, 펙은 대형 기업이 채택하면 다른 기업들도 따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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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펙 NCPPR 부국장 인터뷰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에

현금·채권 가치 잃어

비트코인으로 헤지해야

"너무 많은 현금과 채권을 보유한 기업은 비트코인(BTC)을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 '국립 공공정책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 이하 NCCPR)'의 자유 기업 프로젝트 부국장 에단 펙(Ethan Peck)은 5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영리 보수주의 싱크탱크인 NCPPR은 작년 11월과 12월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에 비트코인 비축을 제안하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추후 더 많은 기업에 비트코인 비축을 제안할 계획이라는 에단 펙 NCPPR 부국장에게 그가 비트코인 비축을 권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현금·채권, 가치 낮아져…비트코인으로 헤지해야"

에단 펙 부국장은 "보유 자산을 가치 하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기업의 의무이자 주주에 대한 책임"이라며 "업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현금 자산과 채권(국채, 회사채 등) 비중이 높은 기업은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할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현금과 채권이 가치를 잃고 있다는 것. 펙은 "작년 12월 기준 4년간 미국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95%"라며 "이를 고려하면 많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인 기업 가치 하락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시장에서 일어나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CPI 상승률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라며 "채권 수익률 역시 실제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기업 가치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CPI가 상승하면 채권 수익률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CPI는 소비자의 차입 비용(주택 담보 대출 이자, 신용카드 이자 등)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CPI 상승률의 최대 2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펙은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현금과 채권을 고집하는 것은 결국 기업과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현금과 채권 보유액의 1%라도 비트코인을 매수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공급량(2100만 BTC)이 검증된 역사상 가장 탁월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년간 약 1200% 상승하며 채권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매수한 회사들의 사례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비축 전략은 그 자체로 주가 상승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MS는 '비트코인 비축' 반대…"아마존, 메타도 반대할 것"

마이크로소프트 이사진은 기업 재무와 투자에 있어 변동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비트코인 비축 제안에 대한 주주 반대를 권고했다. /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주주총회 위임장 설명서마이크로소프트 이사진은 기업 재무와 투자에 있어 변동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비트코인 비축 제안에 대한 주주 반대를 권고했다. /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주주총회 위임장 설명서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이사진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문제 삼아 비트코인 투자 제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통상적으로 이사진의 공식 의견은 기관 투자자와 소액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안건의 통과 여부를 좌우한다.

펙은 아마존과 메타 이사진 역시 비트코인 비축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마존과 메타도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해당 주주 제안을 반대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모든 기업은 주주 제안에 대해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주주총회 기준 아마존과 메타 이사진은 각각 14건, 10건의 주주제안에 대해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인식도 이사진의 판단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그는 "아마존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동일하게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라며 "설령 비트코인을 믿는 이사진이라도 업계의 관행을 깨는 것을 두려워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펙은 "비트코인의 변동성 문제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며 자신이 비트코인 비축을 제안한 기업들의 초기 주가도 변동성이 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기업들은 큰 기업들의 결정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 중 한 회사가 먼저 비트코인을 비축하게 되면 다른 기업들도 자연스레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가치 있어…동참하자"

높은 반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펙은 "비트코인 주주 제안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주주 제안을 통해 이사진과 주주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러한 논의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비트코인 채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잉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앞서 지난 5월 NCCPR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에 다양성 정책(DEI)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시 해당 제안에 대해 보잉 이사진은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고, 투표는 부결됐다. 그러나 작년 10월 보잉사는 DEI 정책을 철회했다.

펙은 "비트코인 제안도 결국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다른 몇몇 기업에도 비트코인 비축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는 반대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부결에 투표하더라도 그들은 결국 비트코인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펙은 비트코인 채택을 위한 주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제한된 역량으로 인해 작년에 비트코인 제안을 몇 개만 제출할 수 있었다"라며 "비트코인 비축 주주 제안 제출에 관심있는 곳은 연락 달라. 기꺼이 도움을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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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 기자holderBadgeholderBadge dark

sonmi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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