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래스카 도착…잠시 뒤 미·러 정상회담 시작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 장소인 알래스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이날 오전 10시 20분(현지시간)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착륙했다.

이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륙한 지 약 6시간 10분 만이다.

회담은 당초 두 정상 간 1대1 회담 후 참모들이 합류하는 오찬 겸 확대 회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대1 회담이 3대3 회담으로 변경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3대3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배석한다.

이후 진행되는 오찬 겸 확대 회담에는 여기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추가로 합류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러 정상 간 만남이다. 전 세계는 3년 6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휴전 합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성사될 경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3자 회담 또는 일부 유럽 정상까지 참여하는 다자 회담을 통해 '종전' 협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