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비트코인 가격이 6만3000달러선 아래로 밀리며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확대되고, 이번 하락이 신뢰 붕괴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밝혔다.
- 폴 크루그먼 교수는 비트코인의 구조적 한계와 디지털 금 서사의 설득력 약화를 지적하며, 최근 가격은 정치적 기대와 대규모 보유 전략에 취약하게 의존해 왔다고 전했다.
- 크루그먼 교수는 비트코인 시장 규모가 2조5000억달러에 달해 공적 자금 구제 가능성은 낮고, 수익과 현금흐름이 없어 가격 전망은 흔들리는 신념에 대한 베팅일 뿐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6만3000달러선 아래로 밀리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침체기가 확대되고 있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겹치면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어졌던 상승분이 사실상 모두 사라졌다. 이에 이번 하락이 단순 조정이 아닌 신뢰 붕괴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CUNY)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하락은 과거와 성격이 다르다"며 비트코인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실체가 없고, 그동안은 신념과 이념, 그리고 집단적 믿음이 가격을 떠받쳐왔다"며 "그러나 최근 상승은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신뢰보다는 정치적 기대와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들의 대규모 보유 전략에 의해 주도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요인은 훨씬 취약하다"며 "한 번 꺾이면 회복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이번 하락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정치와 재정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에서 진짜 안전자산은 결국 금이었다"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서사는 이번 국면에서 설득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치적 변수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와 사실상 연동돼 있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 자산이라는 기존 내러티브와 달리, 이제는 정치적 자산에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을 구제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크루그먼 교수는 "비트코인 시장 규모는 여전히 2조5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를 구제하려면 막대한 공적 자금이 필요하고, 정치적 반발 역시 감당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차라리 가상자산 산업이 너무 커지기 전에 조정이 오는 것이 낫다"며 "지금은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이 실제로 무엇에 기반한 자산인지 다시 묻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에는 수익, 현금흐름, 서비스 가치가 없다"며 "가격 전망은 결국 신념에 대한 베팅일 뿐인데, 지금은 그 신념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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