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 로드맵 발표…"제도화 즉시 상용화"

통합 결제 전문기업 다날이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움직임에 발맞춰 실사용 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로드맵을 27일 공개했다. PG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탑재하고 기술·운영·정책 측면에서 대응 체계를 정비해, 제도 시행 즉시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다날은 국내에서 크립토 기반 결제를 상용화한 PG사로,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물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이 출시한 '페이코인 마스터카드'가 있다. 사용자는 페이코인(PCI)을 보유하고 있으면 별도 환전 절차 없이 애플페이 또는 구글페이를 통해 전 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다. 이는 결제 과정에서 PCI가 스테이블코인 USDC로 자동 전환되는 방식이다.

다날은 현재 해당 시스템의 국내 도입을 위한 기술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 역시 병행된다. 다날은 2023년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 알케미페이(Alchemy Pay)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최근 알케미페이가 리플(Ripple)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온램프 자산으로 추가하면서, 다날도 관련 연동 서비스를 기술적으로 검토 중이다.

페이코인의 활용 방식도 유연하게 확장되고 있다. 현재는 결제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전환되지만, 향후에는 직접 결제 자산 또는 결제 연계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다날은 스테이블코인과 유틸리티 자산 간 유기적 연동을 통해 결제 유연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날은 스테이블코인의 설계 및 발행을 넘어 온체인 송금부터 실시간 결제까지를 포괄하는 통합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리플(XRP 레저) 및 아발란체(Avalanche)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현재 내부 테스트 환경에서 다양한 실사용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다날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후 생태계 전체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운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이미 갖춘 상태"라며 "축적된 실증 경험과 제도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기술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