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6274개 새로운 지갑 14곳으로 분배…"양자 컴퓨터 위협 대비"
엘살바도르는 자국이 보유한 비트코인(BTC)을 기존 단일 지갑에서 14개의 새로운 지갑으로 분배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30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공식 비트코인 사무국은 자국이 보유한 6274 BTC를 새로운 지갑 14곳으로 분배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국가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량의 장기적인 안전 관리와 보안을 강화하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엘살바도르는 이번 조치를 통해 각 지갑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500BTC씩 분할했으며, 이를 통해 양자 컴퓨터 공격에 노출될 위험을 예방할 계획이다. 엘살바도르는 양자 컴퓨터가 이론상으로는 지갑의 암호화를 깨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국은 "비트코인 거래는 서명되고 전파될 때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보이게 되며, 공격자는 양자 컴퓨터를 활용해 프라이빗 키를 발견하고 자금을 송금 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여러 지갑의 자산을 투명하게 관리하면서도 주소를 재사용하지 않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의 비트코인 해킹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 일레븐(Project Eleven)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양자 컴퓨터는 현재 비트코인 개인키를 해독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도 "양자 컴퓨터 위협은 과장된 얘기에 불과하며, 만약 실제 위협이 된다면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핵심 개발자들이 적절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