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손실구간' 엑스알피 투자자 부담 커지는데…비트코인 반등에 꿈틀대는 알트 시장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엑스알피(XRP)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반등하자 일부 알트코인이 단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상승세가 지속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한다. "60%가 손실 구간"…XRP 투자자 고통 깊어지는데 기관은 유입 최근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대와 함께 결제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엑스알피(XRP) 가격 측면에서는 투자자 손실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관 자금 유입은 이어지는 등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유동성은 지난해 약 2억3500만달러에서 현재 약 15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리플 페이먼츠의 누적 처리 거래량도 최근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현재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송금·결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리플은 자사 커스터디 서비스에 보안 및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다만 네트워크 성장세와 달리 투자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XRP 유통 공급량의 약 60%에 해당하는 368억 XRP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실현 손실 규모는 약 508억달러(약 76조원)에 달한다. 이같은 대규모 손실 구간 물량은 향후 가격이 회복될 경우 본전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XRP 가격은 이날 18시 30분 바이낸스 거래소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3.96% 오른 1.43달러(업비트 기준 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올 들어 22.89% 하락했다. 반면 기관 투자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억5400만달러 규모의 XRP 현물 ETF를 보유하며 관련 상품의 최대 기관 투자자로 부상했다. 아울러 XRP를 대량 보유한 고래 투자자(1000만~10억개 보유 지갑)들도 지난해 10월 '대청산 급락' 이후 약 41억8000만개의 XRP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XRP 현물 ETF에는 출시 이후 누적 14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XRP는 큰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박스권 상단' 접근…알트코인 반등 신호 포착될까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박스권 상단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알트코인도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신규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최근 7만1000달러 부근에서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박스권의 상단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약 2조4000억달러 수준으로 알트코인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강세와 글로벌 증시 약세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버티고 있다는 점은 시장 심리가 이전과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도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존 투자자 간 자금 이동이 아닌 새로운 자금 유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일부 코인의 상승 역시 신규 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유동성의 순환에 따른 단기 급등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거시 환경에서는 중동 정세 긴장 고조가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지 등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에너지 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상원 논의 일정이 4월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책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반등이 견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가상자산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약세장에서는 수개월 동안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갑작스럽게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면서 "밸런스 가격 등 온체인 핵심 지표들이 아직 명확한 바닥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어, 기관 자금 유입 내러티브만으로 섣불리 바닥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밸런스 가격은 투자자 평균 매입가를 반영한 온체인 손익 균형 지표다.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도 "최근 추가 매도 압력은 일시적으로 잦아 들었지만 확신을 가진 매수자 역시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가상자산이 다른 위험 자산과의 격차를 좁히며 버티고 있지만 향후 거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경우에도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또 오는 18일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상승 흐름이 형성될 경우 알트코인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략가 마이클 반 드 포프는 "비트코인이 단기 지지선(6만8133달러)을 유지하는 한 추가 모멘텀이 유입될 수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이 일정 범위 내에서 가격 다지기를 진행하는 동안 시장의 힘이 일부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핵심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주요 저항선까지 약 20~30%의 여유가 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알트코인이 30~50% 수준의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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